- 북민위
- 2024-03-08 1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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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군 훈련장을 찾아 실전적 훈련과 전쟁 준비 강화를 당부했다. 지난 4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지난 6일 북한군 서부지구 중요 작전훈련 기지를 방문해 시설을 돌아보고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우리 군대가 적들의 항시적인 위협을 압도적인 힘으로 견제하고 사소한 전쟁도발 기도도 철저히 제압"하기 위해서는 "전투능력을 비약적으로 제고하기 위한 실전훈련을 끊임없이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전군의 각급이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전쟁준비 강화의 새로운 전성기를 힘있게 열어나간 데 대해 특별히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은 쌍안경으로 훈련 상황을 주시하고 직접 AK-74 돌격소총을 들고 사격하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그는 훈련에 참가한 장병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훈련 장소는 서부전선 인근 전방부대로 추정되며, 조선중앙통신이 발행한 사진으로 볼 때 최전방 감시초소(GP) 점령 및 일반전초(GOP) 돌파 등의 훈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훈련에 동원된 장비와 관련해 "Mi-17(러시아제 헬기)과 대전차 미사일 '불새', RPG-7 대전차 로켓 등이 동원됐다"면서 "새로운 무기체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방문은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수행하고 현지에서 강순남 국방상과 리영길 총참모장 등이 영접했다.
김영복 부총참모장과 오광식 총참모부 국장, 리봉춘 11군단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김영복은 앞서 특수작전군 사령관직을, 리봉춘은 12군단장직을 역임한 인물이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인 FS 연습에 대해 반발해왔다. 국방성은 지난 5일 FS 연습을 "전쟁 연습"이라고 규정하면서 한미가 "안보 불안을 각일각 심각한 수준에서 체감하는 것으로써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김정은의 북한군 훈련 참관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징후와 군사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FS 연습과 연합 훈련을 내실있게 시행하고, 북한이 도발하면 '즉.강.끝'(즉시, 강력히, 끝까지)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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