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억류 미국인 웜비어씨, 7개월 넘게 영사 접견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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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14 09: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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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 美대학생 웜비어씨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북한 당국이 억류 중인 미국 대학생 오토 프레드릭 웜비어 씨의 영사 접견을 7개월 넘게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의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RFA에 "북한 당국이 지난 3월 2일 이후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측과의 영사 접견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이 주장하는 죄에 비해 부당하게 가혹한 선고를 받은 웜비어 씨가 인도적 차원에서 즉각 석방돼야 한다"며 "웜비어 씨에 대한 처우 등을 보면 북한은 공식 주장과 달리 미국 시민을 체포해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과 핵이나 인권 문제 등보다 웜비어 씨의 석방에 대한 논의를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웜비어 씨는 지난 1월 평양의 한 호텔에서 선전물을 훔쳤다는 혐의로 북한 당국에 억류됐으며, 3월에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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