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 기관차 2대 사고로 폐기되자 北 열차운행 최악상태"
- 관리자
- 2016-11-23 10: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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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2012년 중국에서 도입한 디젤기관차 6대 가운데 2대가 최근 사고로 폐기되면서 열차운행이 최악의 상태에 빠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북한은 전력사정으로 2012년 겨울부터 평양과 국경을 잇는 기본 철도노선 3곳(평양-혜산행, 평양-두만강행, 평양-신의주행)에 총 6대의 중국산 중고 디젤기관차를 도입했다"면서 "이 가운데 2대는 수해현장에서 발생한 충돌사고로 폐기됐다"고 말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수해복구에 동원된 내연(디젤)기관차들이 제대로 정비를 받지 못한 채 복구 작업에 집중적으로 투입되면서 당분간 운행이 불가능한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2일 오전 회령시 송학리 부근 굽인돌이(커브길)에서 열차충돌 사고가 발생했다"며 "당시 내연기관차는 수해복구에 쓰일 채석과 화물을 싣고 있어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기관사들은 모두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사군 일대에서 산사태로 밀려 내린 토사를 실어 내던 내연기관차도 전복사고가 일어나 기관이 파손됐다"며 "중국산 중고 내연기관차의 부품을 구하기 힘들어 당분간 북한의 열차운행은 최악의 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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