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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1-23 1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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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북한이 체제선전 등을 위해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이 20여 개로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북한 선전용 인터넷 매체인 '조선의 오늘' 등을 비롯해 현재 운영되는 SNS 계정 24개 중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쿠(優酷)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미국 회사가 운영하는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매체별로는 조선의 오늘이 8개로 가장 많았고, 우리민족끼리 7개, 메아리 4개, 우리민족 강당 3개 등 순이다.
VOA는 "북한 매체들은 SNS의 유형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가령 트위터는 단문 형태의 글로, 유튜브와 유쿠는 북한이 제작한 동영상, 인스타그램이나 플리커는 북한 매체의 보도사진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방송은 2000년대 후반부터 SNS가 급성장하자 북한도 SNS 활용 빈도를 높이고 있다며, 2010년 트위터 계정을 운영한 우리민족끼리를 제외하면 대부분 2014년 이후 가입한 계정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전문 매체인 노스코리아테크를 운영하는 마틴 윌리엄스는 "일반 웹사이트와 달리 SNS 계정은 게시물을 일일이 차단해야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북한이 한국 정부의 검열을 피하려고 SNS를 활용하고 있다"고 이 방송에 전했다.
그러나 북한에서 운영하는 SNS의 홍보 효과는 미미하다.
실제 지난 19일 게시된 우리민족끼리의 트위터 게시물은 다른 사용자의 리트윗(재인용)이 단 한 건도 없었고, 유튜브에 올라온 북한 매체 동영상도 대부분 조회 수가 50여 건에 불과했다.
극동연구소 한반도 센터 수석연구원 콘스탄틴 아스몰로프는 "북한의 과격한 선전 문구와 방식이 1950년대에는 통했을지 모르지만, (현재는) 해외 수용자들에겐 시대착오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등 전혀 다른 효과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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