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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1-18 1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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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서세평 스위스 제네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주한미군 철수와 평화조약 체결을 전제로 북한과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계가 정상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 대사는 주제네바 유엔 북한대표부에서 로이터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미국이 적대적인 대북 정책을 접어야 북한과 미국의 새로운 관계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 대사는 "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가 주한미군을 포함한 모든 군사 자원의 남한 철수와 평화조약 체결을 통해 북한을 향한 적대적인 정책을 포기한다면 1990년대처럼 관계를 논의할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대선후보 시절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서 대사는 "만남은 최고지도자(김정은)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서 대사는 이어 오바마 정부의 관여 및 대화 부족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핵탄두 경량화를 허용했다고 주장하고, 현재로서는 북한의핵과 경제개발 병진노선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대사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제네바에서 처음으로 이뤄지고 있는 북한과 미국의 트랙2(민간채널 접촉) 대화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 대표단이 여기에 있다. 알다시피 트랙2 만남"이라면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이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네바 접촉을 위해 미국에서는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 운영자인 조엘 위트 연구원, 로버트 아인혼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 등이 대화 상대로 나섰다.
서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인권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부칠 것이 두렵지 않으냐는 물음엔 중국, 러시아 등 우방국들이 ICC 회부까지 가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안보리(상임국)의 전체 동의가 없으면 실현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들도 몇몇 국가가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도 그렇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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