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6-11-17 0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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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해진 北 수해지 주택들
알록달록해진 北 수해지 주택들(서울=연합뉴스) 북한의 수해지역 가운데 한 곳인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시 지역을 최근 중국 투먼 지역에서 촬영한 사진. 주택들이 알록달록한 색깔로 단장한 것으로 나타나 수해 복구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제공=연합뉴스]
RFA "당국, 외관만 지어주고 내부공사는 이재민에 떠넘겨"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북한 함경북도 수해 지역 주택들이 최근 알록달록한 색깔로 단장한 것으로 나타나 수해 복구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투먼(圖們) 지역에서 북한의 수해 지역 가운데 한 곳인 남양시 지역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주택들의 재건축이 대부분 끝나 지붕이 붉은색 또는 파란색으로 칠해진 모습이 확인된다. 이 사진은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으로부터 연합뉴스가 입수했다.

정 실장이 제공한 남양시 지역의 다른 사진에는 도로도 정상화된 듯 자동차가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약 한 달 전 비슷한 위치에서 찍은 사진과 비교해봐도 남양시는 전체적으로 우중충한 분위기를 벗고 어느 정도 도시의 구색을 갖췄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복구공사가 한창인 모습도 나타난다.

정 실장은 16일 "수해 복구 과정에서 새로 많은 건물이 건설됐으며, 적어도 남양시 외관은 오히려 수해 전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

북한 수해지역 복구 마무리 단계 관측
북한 수해지역 복구 마무리 단계 관측(서울=연합뉴스) 북한의 수해지역 가운데 한 곳인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시 지역을 최근 중국 투먼 지역에서 촬영한 사진. 대부분 복구가 완료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복구공사가 한창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제공=연합뉴스]

북한이 수해 복구 지역에 동원된 돌격대와 군인, 주민들에게 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의 감사문을 전달한 사실도 복구가 거의 완료됐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동당 중앙위는 지난 13일 발표한 감사문에서 "인민군 장병과 인민들이 2개월간 치열한 격전 끝에 전대미문의 대재앙이 휩쓸었던 조국에 새 거리, 새 마을들이 번듯하게 솟아올랐다"면서 6개 시·군의 폐허 지역에 새 거리와 마을들을 최단기간에 세웠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주택 외관만 지어주고 내부공사 부담은 이재민들에게 떠넘겼다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보도도 나왔다.

일본 매체 아시아프레스 오사카(大阪)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 대표는 RFA에 "새로 지은 아파트도 엉성하고 칙칙해 보이는 데다 수해로 모든 것을 잃은 북한 주민이 스스로 내부공사를 해 입주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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