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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1-21 09: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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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한미 해병대의 상륙침투 훈련에 북한이 여성부대를 동원해 '맞대응'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북한군 여성방사포병사격대회를 현지지도하면서 여성군인들의 분발을 촉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상륙 지역에 공중강습하는 적직승기 륙전대(해병대) 소멸을 위한 녀성방사포병 중대들의 포사격 경기를 통하여 녀성방사포병들의 전투능력을 판정 및 확정하고 대책을 세우며 전군에 백두산훈련열풍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리시기 위하여 이번 사격경기를 불의에 조직하시고 현지에서 지도하시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육체적 한계에는 남성과 녀성의 차이가 있지만,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에 대한 우리 녀성군인들의 충정심은 남성 군인들과 조금도 차이가 없다"면서 "강의한 혁명 정신을 지닌 불굴의 투사들로 더욱 억세게 키워 조국통일대전에서 한몫 단단히 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포병들이 언제 어느 곳에서 포사격 명령을 받아도 즉시에 명중포탄을 날릴 수 있게 준비시켜야 한다"면서 "포병훈련을 실전환경에 접근된 실용적인 훈련으로 확고히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의 이번 시찰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명수 총참모장, 리영길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 박정천 포병국장 등이 수행했다.
김정은은 사격대회 참가자들을 격려한 뒤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김정은은 후계자로 공식화된 직후인 2010년 10월 초 첫 공개활동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강원도 안변군에 주둔한 제851군부대 산하 여성방사포구분대를 방문하는 등 여성방사포부대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앞서 한미 양국 해병대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동해상과 경북 포항 도구해안 일대에서 이지스 구축함과 상륙함, 소해함, 육·해·공군 항공기 등을 동원해 상륙침투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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