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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1-24 10: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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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재외공관과 당 간부의 자택까지 수시로 검열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소식통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중국 내 북한 공관에는 보위부(국가안전보위성)에서 파견된 성원(관계자)들이 외교관 자격으로 근무하면서 상시로 보안관리를 하고 있는데도 한 달이 멀다 하고 평양에서 검열 요원을 파견해 보안 검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RFA는 밝혔다.
이 소식통은 "평양에서 출장을 나와 공관의 보안상태를 검열하는 이들 요원은 숙련된 IT 기술자들"이라면서 "내부정보가 외부로 흘러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공관 내 컴퓨터망과 통신 시설물에 대한 검열을 주 임무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첨단 도청장치나 소형 카메라 등을 찾아내기 위해 공관 건물 내·외부와 천장까지도 샅샅이 검사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중국의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은 재외공관 검열뿐만 아니라 무역 주재원들의 사무실 등도 1년에 몇 차례씩 검열한다"면서 "검열요원들이 매번 올 때마다 구성원이 바뀌는데, 와서 형식적인 검사에 그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RFA는 북한이 보위성 산하의 '620 상무'를 동원해 당 간부들의 자택까지 검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620 상무'가 지난달 초 수남구역 당 간부들의 집과 동사무소 비서들의 집을 기습적으로 수색했다"고 RFA에 밝혔다.
북한은 1980년대 초부터 국가의 최고 지도기관인 노동당 간부들의 집을 사법기관이 임의로 수색하지 못하도록 조치했으며, 범죄 혐의가 있어도 당 간부의 자택 수색은 당 중앙의 승인이 있어야 했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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