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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2-12 06: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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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매체가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우리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4시간 만에 즉각 보도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오후 8시께 '박근혜 탄핵안 남조선 국회에서 다수 가결로 통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남조선 언론들의 보도에 의하면 오늘(9일) 남조선 시간으로 오후 4시 10분경 남조선 국회에서 특대형의 권력형 부정부패 범죄를 저지른 박근혜 역도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끝났다"며 "탄핵소추안은 결정 정족수를 훨씬 넘어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되였다"고 전했다.
매체는 탄핵안 가결 소식이 전해지자 국회 앞에 집결한 우리 시민들이 일제히 환호하며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소리 높여 외쳤다고 밝히면서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소식을 주요 외신들도 긴급 타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후 9시께 우리민족끼리 사이트에는 '박근혜 탄핵안 국회에서 통과, 대통령의 권한 상실'이라는 제목의 관영 조선중앙통신 기사가 실렸다.
중앙통신은 시민사회단체와 야당, 국민 각 계층의 강력한 요구로 탄핵안 표결이 진행됐다면서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박근혜가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권한을 정지당하고 국정을 이끌 수 없는 신세가 되였다"고 설명했다.
북한 매체가 한국에서 벌어진 사안을 불과 몇 시간 만에 보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다만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대한 북한 당국 차원의 공식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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