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 올해 10대 인권범죄 저질러" 주장…인권문제 '역공'
  • 관리자
  • 2016-12-25 12: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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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남조선인권대책협회, 종업원 집단탈북·사드 배치 등 거론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이 23일 우리나라가 올해 크게 10가지 인권유린범죄를 저질렀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 인권문제 제기에 맞불을 놨다.

북한 남조선인권대책협회는 이날 약 1만6천자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박근혜역적패당이 2016년에 저지른 수많은 인권유린범죄들 가운데서 10대 죄악을 조사하여 발표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우선 지난 4월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에서 근무하던 북한식당 여성 종업원 10여 명이 집단탈북한 사건을 두고 '세인을 경악시킨 천인공노할 집단유인납치범죄'라고 억지를 썼다.

이어 한국과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을 언급하면서 "남조선 인민들이 대대손손 태를 묻고 살아온 생존터전을 한순간에 파괴하려는 천추에 용납 못 할 죄악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나라 국가채무가 역대 최고치로 치솟은 점과 개성공단 폐쇄 등을 나열하면서 "올해 남조선에서는 박근혜패당의 부정부패와 무지무능으로 말미암아 경제가 빈사상태에 처하고 민생은 처참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이밖에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가습기 살균제 참사, 청와대가 직접 작성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 잇단 어린이 학대사건, 군대 내 반인권 행위 등도 우리나라의 인권범죄로 꼽았다.

북한의 이번 발표는 유엔총회가 최근 북한 인권 결의안을 12년 연속으로 채택하는 등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끊임없이 북한 인권문제를 이슈화하고 있는 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nkfutu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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