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6-12-22 09: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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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반항공군사령관 최영호→김광혁 교체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방사포병 중대 사격경기와 전투비행사들의 야간습격 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이 21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인민군 연합 부대별 방사포병 중대 사격경기를 참관하면서 "포병들은 실전과 같은 정황들을 조성하고 훈련하여 언제나 명중포탄을 날릴 수 있게 준비하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은 "올해는 일당백 포병들이 울리는 포성으로 새해의 첫 대문을 열었고 한해의 마감을 장식한다"며 "지휘관들과 포병들은 포병 싸움준비 완성에 커다란 힘을 넣고 있는 당의 의도를 잘 알고 일당백 포병의 명중포화로 남진의 길을 열고 전승의 경축 포성을 높이 울리자"고 독려했다.
또 통신은 군 관계자들과 사격경기 참가자들이 "2017년을 포병싸움준비완성의 자랑찬 성과로 빛내여갈 불타는 결의를 다지였다"고 표현해 북한이 내부적으로 내년을 '포병싸움준비 완성의 해'로 정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대기 진지에서 50m의 거리를 이동해 강평원(평가원)이 지적하는 목표에 1개 포로 먼저 포를 쏜 뒤 중대의 모든 포가 일제 사격을 하고 숨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이는 한미연합군의 타격에 대비한 연습으로 보인다.
경기평가와 순위는 목표에 적중한 포탄 수와 임무수행 시간에 따라 결정됐으며 제8군단, 제3군단, 제7군단, 제10군단, 제9군단 관하의 방사포병 중대들이 명포수에 수여하는 상장, 메달, 휘장 등을 받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현장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리명수 군 총참모장, 리영길 군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 박정천 군 포병국장(육군 중장)과 포병 지휘관들이 김정은을 맞았다.
아울러 통신은 김정은이 '길영조 영웅 추격기 연대' 전투비행사들의 야간습격전투비행훈련을 참관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추격기들이 야간에 불시 출동해 지상물을 습격토록 함으로써 항공 부대들에 실전과 비슷한 실용적 훈련이 됐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또 전투비행사들이 적들의 모든 대상물을 격멸·소탕할 수 있게 준비시키기 위한 훈련이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정은은 현지 감시소에서 야간습격 전투비행훈련 진행 약도를 보면서 명령을 하달하고, 전투능력을 직접 판정·검열했다.
김정은은 목표물을 타격하는 영상표시장치를 보고 "명중이다, 야간이 아니라 대낮에 진행하는 훈련을 보는 것만 같다"면서 박수를 치며 웃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오늘과 같은 훈련을 계속 진행해 전투비행사들을 그 어떤 불리한 정황 속에서도 맡겨진 공중전투임무를 훌륭히 수행하는 유능한 전투비행사, 만능비행사로 튼튼히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이달 들어 서울을 겨냥한 포병 사격훈련을 지도한 것을 시작으로 잇달아 군 관련 행보를 보이며 대남 위협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동계훈련이 과거와 비교할 때 초반부터 상당히 강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훈련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며 우리 군의 선제타격·참수작전에 대한 맞불 심리전을 벌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특히, 방사포 사격 후 신속히 은폐하는 훈련까지 하는 것은 결국 우리 측의 후속대응에 생존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은 이날 황병서 총정치국장, 리명수 총참모장, 리영길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동행했다.
통신은 이들 일행을 현지에서 항공·반(反)항공군 사령관인 김광혁 항공군 상장과 군부대 지휘관들이 맞았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항공·반항공군 사령관은 최영호였다. 김정은은 참관이 끝나고 전투비행사들의 손을 잡으며 인사한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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