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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2-22 09: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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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김정은의 지시로 국경경비대에 공급하는 물자를 늘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국경경비대의 식생활 실태를 보고받은 김정은이 '경비대 병사들은 사상전선의 최전방을 지키는 전초병'이라고 치켜세우며 중국 사람들 부럽지 않은 식생활 조건을 마련해 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고 RFA는 밝혔다.
이 소식통은 "지시에 따라 인민군 후방총국은 동계훈련이 시작되는 12월 1일부터 국경경비대의 식생활에 필요한 후방물자 공급을 크게 늘렸다"며 "국거리용 다시마와 저녁 식사 때 병사들에게 두 마리씩의 도루묵이 차례지도록(배당되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도 "경비대 군인들에게 도루묵을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인민군 후방총국이 국경경비대에 국거리까지 공급한 사례는 김정일 시대까지 통틀어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RFA에 말했다.
다만, 그는 "국경경비대 군인들에게는 특별히 고체 기름을 공급하고 있는데, 수송 과정에 잘못이 있는지 기름 덩이 속에서 녹이 우러난 쇳가루와 실오라기까지 발견되고 있다"며 고체 기름이 비포장 상태로 공급돼 원산지도 전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거리용으로 공급되는 다시마는 모래가 너무 많아 손으로 털어 낸 후 다시 물에 불려 일일이 세척을 해야 하고, 도루묵도 냄새가 심하고 상한 것 같다면서 "도루묵을 먹은 국경경비대 병사들 속에서 집단설사 증세가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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