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적재 北선박, 대북제재로 中입항 못해 공해상 맴돌아"
- 관리자
- 2016-12-15 1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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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중국의 북한산 석탄수입 일시중단 영향인 듯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석탄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선박 12척이 중국 항구에 입항하지 못한 채 공해상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우리스타호와 민해호 등 북한 선박 4척이 각각 지난 11∼14일부터 중국 산둥(山東)성 란산(란<山+風>山)항에서 약 20㎞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 머물고 있다.
이들 선박은 모두 석탄 등 광물을 실을 수 있는 벌크선으로, 지난 수년간 란산항처럼 중국 내 많은 양의 석탄이 야적된 항구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었다.
금송호와 남포9호 등 다른 북한 선박 8척도 비슷한 시기부터 산둥성 르자오(日照)시의 한 항구와 펑라이(蓬萊)항 앞바다에서 포착됐다. 일부 선박은 한 자리를 수차례 맴도는 모습도 보였다.
선박이 항구 입항을 앞두고 하루나 이틀 공해상에서 대기하는 사례는 있지만 이처럼 많은 선박이 한꺼번에 장시간 입항을 못 하고 기다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VOA는 설명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지난 11일부터 이달 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일시 중단하는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VOA는 덧붙였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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