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북한 ICBM 시험발사하면 격추해야"
  • 관리자
  • 2017-01-03 14: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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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미사일 자료사진[교도통신=연합뉴스]
북한 노동미사일 자료사진[교도통신=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미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하면 미사일을 격추해야 한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주장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 단계"라면서 ICBM 시험발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문은 북한이 이미 대포동2호 미사일 등 네 차례나 ICBM을 시험발사해 미국 상공 궤도 진입을 두 차례나 성공했기 때문에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북한의 젊은 독재자인 김정은 위원장이 완벽한 핵보유국이 될 수 있다는 자신에 차 우주 프로그램이라는 핑계를 댈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 뉴스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끄는 북한이 완벽한 핵보유국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다는 또 다른 징후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하다 망명한 태영호 전 공사도 김정은 위원장이 2017년 말까지 핵미사일 배치를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최근 밝혔다.

북한이 이미 남한과 일본에 대해서는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으나 핵탄두를 장착한 ICBM 실전 배치 수준에는 아직 이르지 못한 상태다.

북한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점은 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재진입체에 생기는 초고온과 진동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이다.

WSJ은 미국이 한반도에 해군 함정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북한 ICBM 격추는 북한의 핵개발을 둔화시키고 효과적인 억지력을 보여주는 두 가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의 신임 대통령 취임 준비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때문에 미국이 그런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위를 위한 미국의 권리는 폭넓은 정당성을 제공하며 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WSJ은 무력의 방어적 사용조차 김정은 위원장의 보복을 초래할 위험이 있지만 더 큰 위험은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 도시를 인질로 삼을 수 있는 수단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오바마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상호 협의해 북한의 계획을 좌절시킬 수 있는 결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국제 무기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해 ICBM 부품 개발에 전념해왔기 때문에 ICBM을 시험 발사하겠다는 북한의 주장에 타당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ICBM용 로켓 엔진과 재진입체 방열 시험을 계속해오는가 하면 대기권 재진입 이후 미사일 운항 기술을 개발해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이 가까운 시기 안에 ICBM 시험발사를 할 수는 있지만 무기를 완성하기까지는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멜리사 핸햄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지난 4월 시험 발사한 대출력 액체연료 엔진이 중대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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