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권한대행 "북핵위협에 강력 대응…미중일러와 협력확대"
  • 관리자
  • 2017-01-03 14: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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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시무식 인사말…"안보역량 강화하고 외교공백 없도록 노력"
"최근 일련의 사태로 국민상심 컸다…'동주공제' 미래로 나가자"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일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안보역량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북한의 핵위협에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 시무식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정부는 올해 안보, 경제, 미래대비, 민생, 국민안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동북아시아를 비롯한 국제정세가 매우 유동적이며 국내 여건 또한 난제들에 직면해 있다"며 "외교에는 조금의 공백도 없도록 노력하고,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세계 각국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의 이러한 언급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 신년사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 단계"라며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과시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新) 행정부 출범, 미국-중국간 긴장고조 등 동북아 외교안보 지형이 요동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권한대행은 경제 대응과 관련, "재정과 공공부문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경제 활력을 회복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출과 내수회복 지원 확대 ▲중소·중견기업, 청년창업 지원 강화 ▲불합리한 규제 철폐 등을 약속했다.

이어 "각 부처는 올해 주요 업무계획들을 이달 초순까지 확정해 신속히 추진하고 예산 조기집행에도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관련,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신산업 육성과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를 더욱 튼튼하게 다지겠다"며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저출산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결혼, 출산지원 대책 등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최근 일련의 사태로 국민의 상심이 매우 컸다. 새해를 맞이한 지금의 상황도 여전히 어렵다"고 진단한 뒤 "우리는 어려울수록 희망을 키워가야 한다. 우리 사회 전체에 희망의 불씨가 살아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 성숙한 신뢰의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 국민적인 통합의 실현은 우리에게 주어진 매우 중요한 시대적 소명"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황 권한대행은 "국내외 상황이 엄중한 때는 공직자 여러분이 튼튼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 모든 정책을 국민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새해에도 동주공제(同舟共濟)라는 말처럼 우리 모두가 한배를 타고 있다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새로운 미래로 힘차게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정부 시무식에 앞서 서울청사에서 열린 '민관합동 조류 인플루엔자(AI) 일일점검회의'에도 참석, "AI 의심신고가 감소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AI 종식을 위해 총력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AI 대응과정에서 발견된 미비점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근본적 제도개선 방안을 별도로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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