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아시아 최대 삼림 훼손국…사막화 심각"
  • 관리자
  • 2017-01-04 10: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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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식수절 맞아 평양 곳곳에서 '나무심기' 행사
북한, 식수절 맞아 평양 곳곳에서 '나무심기' 행사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이 동아시아에서 삼림 훼손 속도가 가장 빨라 사막화 위험이 크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FAO는 최근 공개한 '아시아태평양 삼림과 임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삼림 훼손이 심각해 사막화가 급속도로 진행 중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현재 북한 삼림의 사막화가 31%로 동아시아에서 몽골과 중국 다음으로 빠르다고 지적했다.

사막화는 기후 변화나 인간의 활동 등에 의해 토양의 질이 저하돼 점차 사막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1990년대 중반 경제난으로 아사자가 속출하자 북한 당국은 곡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산에 나무를 심는 대신 계단밭을 만들도록 지시했고, 이후 사막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됐다.

FAO는 1990년부터 2010년까지 20년간 북한의 녹지대는 12만7천 헥타르(ha)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워싱턴의 민간연구소인 지구정책연구소 레스터 브라운 박사는 "무차별적인 벌목과 환경파괴로 북한의 사막화가 급격히 진행 중"이라며 이 때문에 지난해 함경북도 홍수와 같은 피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나무가 없는 민둥산이 전체 면적의 11%가 넘는다며 한국과 협력해야 삼림 황폐화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nkfutu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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