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7-01-16 10: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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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그릇된 과거와 결별해야 미국의 출로 열려" 주장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북한은 13일 퇴임을 앞두고 최근 고별연설을 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해 "패자의 몰골로 백악관을 떠나게 되었다"고 악담을 퍼부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종지부가 찍힌 일방적인 핵위협 공갈의 역사'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바마가 곧 미국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신문은 미국의 차세대 전략폭격기 B-21 개발, 키 리졸브(KR)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같은 한미연합훈련 등을 거론하면서 "오바마의 집권 기간 미국은 우리 공화국을 상대로 년년이(해마다) 핵위협을 가증시켜왔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날로 악랄해지는 미국의 핵위협 공갈은 우리를 핵억제력 강화의 길로 떠민 근원으로 되였다"면서 자신들이 2009년부터 오바마 집권 기간 벌인 4차례의 핵실험을 정당화했다.
신문은 "미국이 한사코 우리에게 전대미문의 핵위협 공갈과 제재를 가한 결과 우리 공화국은 최강의 핵공격 능력을 갖춘 당당한 핵강국으로 되였다"면서 "미국의 일방적인 핵위협 공갈의 역사에 종지부가 찍혔다"고 호언했다.
신문은 "움쩍하기만 하면 순간에 미국 본토가 불바다로 될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그가 누구이든 우리와 상대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우리를 똑바로 알고 그에 맞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이날 오바마 행정부가 대북 정책에서 전략적 오류를 범했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자들의 오산과 실책에서 교훈을 찾지 못한다면 미국은 조선과의 핵대결에서 더욱 비참한 후과(결과)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강변했다.
조선신보는 "일시적인 위기모면을 위한 겉치레식 대화를 해도 대결구도는 바뀌지 않는다"며 "그릇된 과거와 대담하게 결별하는 전략적 결단만이 미국의 출로를 열 수 있다"고 주장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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