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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1-24 09: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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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북한은 푸에블로호 납치사건 발생 49주년인 23일 미국을 향해 "수치스러운 교훈을 되새기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북한의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오늘 우리 공화국에는 미제가 원하는 그 어떤 전쟁방식에도 다 상대해줄 무진막강한 군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매체는 이어 "조선민족에게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고통만을 들씌워온 미제국주의라는 악의 총본산을 이 지구상에서 흔적도 없이 쓸어버릴 그런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또 "세기를 넘기는 조미(북미)대결사가 보여주듯이 우리에게서 된매(호된 타격)를 맞고 녹아나기만 한 것이 바로 미제의 수치스러운 전통이라면 비대한 힘을 믿고 설쳐대는 미국을 걸음마다 통쾌하게 족쳐대며 승리만을 떨쳐온 것이 영웅조선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라고 강변했다.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미제가 푸에블로호 사건 때의 교훈을 망각하고 전쟁불장난 소동을 끊임없이 벌이며 새 전쟁도발 책동에 미쳐 날뛴다면 그때보다 더 비참한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 해군 소속 푸에블로호는 1968년 1월 23일 승무원 83명을 태우고 북한 해안 40km 거리의 동해상에서 업무 수행 중 북한 초계정 4척과 미그기 2대의 위협을 받고 나포됐다.
북한은 그해 12월 미국이 북한 영해침범을 사과하는 사죄문에 서명하고서야 탑승자 82명과 유해 1구를 석방했다. 푸에블로호 선체는 현재 북한 전승기념관 야외전시장인 보통강변에 전시돼 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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