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기업 자율경영 확대 방침…자본주의 요소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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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26 11: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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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자료사진]
RFA, 中기업인 인용 보도…中소식통 "실현 가능성 작아"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당국이 기업 운영에 자본주의적 요소를 일부 적용하는 '자율경영'을 올해부터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 보도했다.

평양을 자주 드나드는 중국 기업인은 북한 당국이 올해부터 기업 운영에 자율성을 보장해 생산 증대를 꾀할 것이라고 RFA에 주장했다.

이 기업인의 전언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로 지난해 초부터 모범 국영기업을 대상으로 자율경영을 시험적으로 실시했으며, 그 결과 기업 운영에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북한이 실시한 자율경영의 골자는 기업이 임금과 인력 규모, 운영자금 등을 스스로 결정하고 조달하는 대신 일정액의 세금을 국가에 납부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런 방식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핵심요소를 어느 정도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별 기업체나 각지의 경제개발구에 폭넓은 자율권을 부여하며 경쟁을 유도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중국 현지의 대북 소식통들은 북한의 기업 자율경영은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견해를 RFA에 밝혔다.

한 소식통은 "운영자금을 기업 스스로 조달해야 한다는 것은 외국으로부터 투자유치를 하거나 자본주의 방식대로 기업을 공개(주식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라는 말인데 북한에서 그게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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