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3-14 09: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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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형 탱크를 공개하며 대남 전쟁준비 의지를 다졌다.
김정은은 지난 13일 '조선인민군 땅크(탱크)병 대련합부대간 대항훈련경기'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14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번 훈련경기에서 "처음으로 자기의 놀라운 전투적 성능을 과시하며 모습을 드러낸 신형 주력 땅크가 매우 우수한 타격력과 기동력을 훌륭히 보여준데 대하여 만족을 금치 못했다"면서 "우리 군대가 세계에서 제일 위력한 땅크를 장비하게 되는 것은 크게 자부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신형 탱크를 직접 운전하는 사진도 발행했다.
북한은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이 탱크를 처음 공개한 바 있는데, 실전 배치가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이번에 공개된 탱크가 2020년 공개됐던 탱크보다 "외부 전면 장갑이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형 탱크는 기존의 주력 천마호·폭풍호 등을 대체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은은 "전쟁동원 준비에 총력을 다해가고 있는 땅크병대련합부대 장병들"을 독려하고 "격앙된 투쟁기세를 더욱 비상히 고조시켜 전쟁준비 완성의 비약적인 성과로 이어나갈데 대한 강령적 과업"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현대전에서 탱크병이 차지하는 역할과 임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유사시 각이한 정황속에서 임의의 전투임무도 신속 정확히 수행할 수 있게" 실전훈련을 강도높게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훈련경기는 탱크가 실제 전장처럼 꾸며놓은 경기 주로를 돌진하며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승은 '근위 서울류경수제105탱크사단'에게 돌아갔다. 6·25전쟁 당시 서울에 처음 입성한 전차부대로, 김정은은 "적의 수도를 점령했던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고 전통이 있는 부대"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여러 부대의 훈련을 지도했지만 "땅크병들의 준비 정도가 제일 만족스럽다"면서, 모든 부대가 "제105땅크사단 관하 구분대들처럼만 준비되여도 전쟁준비에 대해서는 마음을 푹 놓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훈련은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 연습에 대응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시작된 '자유의 방패' 연습은 14일 종료된다.
이날 김정은의 훈련경기 지도에는 박정천, 강순남, 리영길을 비롯해 국방성 장비담당 부상, 인민군 총참모부 탱크국장, 인민군 탱크병대연합부대 지휘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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