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2-14 10: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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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유도 기능을 갖춘 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의 북한식 표현 ㆍ최대사거리 65km) 포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240㎜ 방사포탄은 서울·수도권을 겨냥한 주요 무기 중 하나로 유도화에 성공했다면 사거리가 늘어나고 정밀도가 개선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이 조종(유도) 방사포탄과 탄도 조종 체계를 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전했다. 통신은 “국방과학원이 11일 240㎜ 조종방사포탄 탄도조종 사격시험을 진행해 명중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그 우월성을 검증했다”며 “240㎜ 조종방사포탄과 탄도조종체계 개발은 우리 군대 방사포 역량을 질적으로 변화시키게 된다”고 했다. 국방과학원은 “이 같은 기술적 급진에 따라 240㎜ 방사포의 전략적 가치와 효용성이 재평가되게 될 것이며 전투마당에서 240㎜ 방사포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북한의 240㎜ 방사포탄은 서울·수도권을 겨냥한 주요 무기 중 하나다. 북한 방사포는 122·240·300㎜ 등이 있는데 서울을 겨냥한 장사정포가 240㎜에 해당한다.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에도 사용된 적이 있다. 우리 군은 전날 북한이 평안남도 남포 인근에서 240㎜ 방사포탄 시험발사가 이뤄진 움직임을 탐지했다고 한다. 남포 인근에서 발사된 방사포탄은 수십㎞를 비행해 서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포는 북한의 도발에 종종 활용돼 왔는데 지난달 5∼7일에도 북한은 서북 도서 북방 일대에서 해상완충구역 등을 향해 방사포와 야포 등을 300발 넘게 발사했었다. 북한은 지난해 1월 초 새해를 맞아 600㎜급 초대형 방사포 30문을 신규 생산 배치했다고 한 바 있다. 이후 김정은은 같은 해 8월 직접 두 차례 방사포탄 생산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122㎜와 240㎜ 방사포탄의 조종화(유도화)를 실현한 것은 현대전 준비에서 중대한 변화”라고 치켜세웠다.
북한이 240㎜ 조종방사포탄을 시험발사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주장대로 유도화에 성공했다면 240㎜ 방사포탄의 사거리가 늘어나고 정밀도가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240mm 방사포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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