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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07 09: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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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은 지난 6일 4발의 탄도 미사일 발사가 주일미군기지 타격 훈련이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주일 미군기지 타격 임무를 맡은 부대가 참가한 가운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의 탄도로켓(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7일 밝혔다.
이는 북한이 전날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연쇄 발사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은 1천㎞ 이상 비행했고, 이 가운데 3발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통신은 "이번 탄도로켓 발사 훈련은 전략군 화성포병들의 핵전투부 취급 질서와 신속한 작전 수행 능력을 판정 검열하기 위하여 진행되였다"며 훈련에 '유사시 일본 주둔 미제침략군 기지들을 타격할 임무를 맡고 있는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미사일 탄두 부분을 의미하는 '핵전투부' 취급 훈련을 했다고 밝힌 것은 이번에 시험발사한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할 의도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이번 훈련을 통해 "수중과 지상의 임의의 공간에서 덤벼드는 원수들을 무자비한 핵강타로 가장 정확하고 가장 신속하게 (중략) 죽탕쳐버릴 수 있는" 전략군 화성포병부대의 군사적 위력이 과시됐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현지에서 훈련을 지도하고 "언제 실전으로 번져질지 모를 준엄한 정세의 요구에 맞게 고도의 격동태세를 유지"하라고 명령했다.
김정은은 "당 중앙이 명령만 내리면 즉시 즉각에 화성포마다 멸적의 불줄기를 뿜을 수 있게" 기동준비, 진지준비, 기술준비, 타격준비를 빈틈없이 갖추라고 명령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초정밀화·지능화'된 미사일을 연속 개발하고 '질량적으로 강화'하며, 전략 무력에 대한 최고사령관(김정은)의 유일적 영도·지휘관리 체계를 확고히 세우기 위한 과업도 제시했다.
김정은은 이날 동시 발사된 4발의 미사일이 "항공교예 비행대가 편대 비행을 하듯 한 모양새로 날아간다"며 훈련에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중앙통신은 포병들이 김정은을 맞아 훈련을 진행하며 '우리 공화국을 핵무기로 선제타격하기 위한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여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정세를 핵전쟁 접경에로 몰아가고있는 전쟁 미치광이'들에 대한 보복의지를 다졌다며 이번 훈련이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맞대응 성격임을 시사했다.
전략군 장병들은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영역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날린다면 핵탄두를 만장약한 무적의 화성포로 침략과 도발의 본거지들을 생존 불가능하게 초토화"할 각오를 다졌다고 통신은 밝혔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 발사에 어떤 기종이 사용됐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북한은 스커드와 노동, 무수단 미사일에 화성포병부대와 같은 '화성' 이름을 붙이고 있다.
한편, 중앙통신은 '전략군 사령관인 전략군 대장 김락겸 동지'와 박영래 전략군 중장이 현지에서 김정은을 맞았다고 언급했다. 김정은 정권의 '미사일 총사령탑'으로 불리는 김락겸 사령관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6개월 만이다.
훈련에는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 핵무기 및 미사일 연구 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도 동행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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