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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24 1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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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내 '미국통'인 최선희 외무성 미주국장이 최근 평양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문위원을 만났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보도했다.
RFA는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인용해 "최선희 국장이 15일 평양에서 안톤 클로코프 러시아 에너지안보연구소 소장과 만나 한반도 안보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클로코프 소장은 푸틴 대통령이 의장으로 있는 러시아 안전보장회의(SCRF) 산하 자문위원회에서 2011년부터 활동 중이다. 특히 그는 자문위원 중 유일한 핵 비확산 전문가로 알려졌다.
RFA는 "최 국장이 클로코프 소장과의 면담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양자 또는 다자 회담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미북 양자회담과 6자회담 개최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미뤄 러시아 측의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리아 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언론은 23일(현지시간) 김정규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 고문이 모스크바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핵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김 고문은 미국이 6자회담 재개를 가로막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의 핵 보유가 불가피했던 이유를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의 적극적인 러시아 접촉 노력은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러시아 성향,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관계 등을 고려할 때 푸틴 대통령이 나선다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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