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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4-10 10: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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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정지통신위성에 대해 상세히 소개해 배경이 주목된다.
노동신문은 북한 국가우주개발국(NADA) 소속 김혜진 명의의 '정지통신위성의 일반적 구성'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정치통신위성의 구조, 자세 및 궤도조종, 전원, 열조종, 관리조종, 통신, 추적-원격측정 및 지령 분체계 등을 일일이 설명했다.
기고문은 "정지통신위성은 지구정지 궤도를 따라 비행하면서 위성에 실은 통신중계기와 송수신 장치들을 비롯한 각종 중계통신 수단들을 리용하여 지구상 임의의 지점들과의 통신이나 위성들 사이의 통신을 보장하는 사명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우주개발국은 북한이 2013년 '국가우주개발법'을 제정하면서 함께 신설한 조직으로서 북한의 각종 위성발사를 주관하는 중앙지도기관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신형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엔진 분출시험을 참관하고 "국가우주개발국에서 우주개발을 위성개발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며 우리의 힘과 기술로 각이한 용도의 위성들을 더 많이 제작, 발사해 우리나라를 가까운 몇 해안에 정지위성 보유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이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추력 80t급 로켓 엔진을 토대로 다양한 위성을 탑재한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하지만 위성 발사체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이에 큰 기술 차이가 없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로켓 엔진 성능을 발전시킨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두는 ICBM 시험 발사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또 지난달 18일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 시험에 성공했다며 '318 혁명'이라 칭할 수 있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북한이 만약 ICBM 도발에 나선다면 그 시기는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되고(11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일(13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15일·태양절)이 집중된 이번 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특히 6~7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가 심도 있게 거론되고 북한을 향해 '경고성 메시지'가 나온 만큼, 북한이 '행동 대 행동'으로 맞설 수 있다는 것이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위성 발사를 명분으로 엔진 개발에 주력하지만 실제로는 ICBM 야욕을 들어낸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면서 "북한이 조만간 장거리로켓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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