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북한이 김일성 주석 생일(15일·태양절) 축하공연을 하면서 미사일로 미국을 공격하는 가상 영상을 튼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6일 평양에서 열린 공훈국가합창단 축하공연을 18일 녹화 방영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도 이 공연을 관람했다고 앞서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영상을 보면 남성 독창·합창 '우리의 총창 위에 평화가 있다' 공연이 펼쳐질 때 무대 위 대형 화면에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2형이 발사되는 동영상이 나온다.

이 미사일은 바다를 건너 미국의 한 도시로 보이는 지역을 타격, 대형 폭발을 일으키고 곧바로 공동묘지를 배경으로 성조기가 불타는 모습이 방영된다.

앞서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는 지난달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B-1B 전략폭격기를 타격하는 가상 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시한 바 있다.

여성 내레이터는 "바다의 핵 항공모함은 목줄기에 비수가 박혀 꿈틀거리다 나가 너부러질 변태 동물일 뿐"이라며 "하늘의 B-1B는 불소나기를 맞아 우수수 떨어져 버릴 한갖(한갓) 부나비일 뿐"이라고 말했다.

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