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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5-18 10: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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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구에서 북한 국적 선박들이 안전에 결함이 있다는 판정을 받은 비율이 100%에 달한다는 자료가 나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박을 관리·감시하는 기구인 아태지역 항만국 통제위원회(위원회)는 최근 발간한 '2016년 연례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VOA는 "북한은 이 기간(지난해) 검사를 받은 모든 선박에서 적어도 1건 이상의 결함이 발견돼 100% 결함 발견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위원회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아태지역 항구에서 북한 선박 275척이 안전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275척 모두 결함이 발견됐다.
북한 선박에서 발견된 전체 결함 수는 2천278건으로, 이는 선박 1척당 8.3건의 결함이 있었다는 의미라고 VOA는 지적했다.
북한 선박들은 결함 비율이 높았던 만큼 개선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운항을 금지하는 '정선 조치'를 받은 비율도 높았다. 검사를 받은 북한 선박 275척 중 9.09%에 해당하는 25척에 정선 조치가 내려졌다.
이런 점 때문에 북한은 위원회로부터 '블랙리스트' 국가로 분류됐다고 VOA는 밝혔다.
한편,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조선선급협회' 소속으로 지난해 검사를 받은 선박은 313척으로 집계됐다. 검사를 받은 북한 국적 선박이 275척임을 고려하면, 나머지 30여 척은 다른 나라 깃발을 단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VOA는 해석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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