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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6-01 10: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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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 매체가 세계금연의 날(31일)을 맞아 신개발 금연제품을 홍보하며 금연운동을 촉구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세계적인 금연추세에 맞게 금연활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 조선(북한)에서 최근 효능 높은 금연제품인 니코틴 반창고가 새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 반창고는 피부를 통해 적은 양의 니코틴을 고르로운(균등한) 속도로 보충 공급하면서 이탈증상을 완화시켜 점차 담배에 대한 생각을 없애버리는 첨단기술이 도입된 방출조절형의 금연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니코틴 반창고를 사용한 사람들 속에서 담배를 피우고 싶은 생각이 점차 없어지면서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우다가도 맛이 역해 담뱃불을 끄게 된다"며 "제품을 이용한 지 8주 만에는 담배를 완전히 끊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조선의 오늘'도 31일 금연만이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깨끗한 생태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며 "담배를 기호품으로, 흡연을 하나의 멋으로, 심심풀이로 여기던 때는 이미 지나갔다"며 담배의 유해성을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도시마다 금연연구보급기지를 설립하고 평양 조선금연연구보급소를 중심으로 금연운동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연연구보급기지에서는 금연 상담과 함께 금연 영양알, 금연 껌을 비롯한 각종 금연 관련 제품과 흡연을 통해 발생한 질병 치료제 등을 보급한다.
하지만 이런 금연운동에도 북한의 흡연율은 증가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연가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현지시찰 중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북한 매체를 통해 주민에게 자주 노출되는 것도 흡연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 30일 김정은이 새로 개발한 정밀 조종유도체계를 도입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참관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가 오른손에 담배를 쥐고 있는 모습을 내보냈다.
또 과거 김정은이 지하철 객실과 학교에서 담배를 쥐고 있는 장면도 조선중앙TV 등에 공개되기도 했다.
김정은도 지난해 80여 일간 북한 매체에 담배를 든 사진이 공개되지 않아 한때 그가 담배를 끊었다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북한 매체들도 일제히 흡연에 대한 엄격한 통제와 처벌을 암시하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었다.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도 2001년 담배를 끊고 2005년 담배통제법까지 만들며 금연을 강조했지만, 2008년 다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nkfutu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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