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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5-29 1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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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 시장에서 최근 사재기 등으로 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올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9일 보도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이 매체에 "5월 초부터 오르기 시작한 기름값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3배 가까이 올랐다"면서 "기름값이 갑작스럽게 오르자 더 많은 차익을 얻기 위해 개인과 외화벌이 회사들이 휘발유와 디젤유를 마구잡이로 사재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청진시에서 휘발유 kg당 중국 돈 4위안(한화 660원)이었던 가격이 현재 중국 돈 12위안(한화 2천원)까지 올랐다.
북한에서는 한국과 달리 휘발유를 무게 단위로 거래한다.
이어 소식통은 "지금의 원윳값 급등은 당장 쓸 기름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앞으로 원유가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에 너도나도 사재기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함경북도 소식통은 성어기와 농번기가 겹치면서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협동농장마다 농업용 유가 명목으로 농민들에게 돈을 걷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북한의 유가 급등은 중국의 대북제재 움직임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대북 소식통은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평양을 시작으로 유가 급등 현상이 북한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대북제재에 동참한 중국이 북한에 원유공급을 중단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북한은 현재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다칭(大慶)과 랴오닝(遼寧)성 푸순(撫順) 등에서 생산한 원유를 지름 377㎜, 길이 30여㎞의 송유관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
현재 북한의 연간 유류 소비량은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지만, 대북 소식통들은 100만∼150만t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nkfutu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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