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관 대북 검역·통관 절차 강화에 北물가도 껑충”
  • 관리자
  • 2017-06-01 1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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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함경북도와 양강도, 평안북도 등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에서 상품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30일 데일리NK 소식통에 따르면, 함경북도 회령시장의 경우 1kg에 4800원이던 입쌀이 최근엔 300원 오른 51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또한 밀가루 한 포대(25kg)는 10위안(元, 북한 돈 1만 3000원)을 더 줘야 살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50kg짜리 사탕가루(설탕) 한 지대(포대) 값은 50위안이나 껑충 뛰었습니다.

북한에서 5, 6월은 ‘보릿고개’라 불리는 춘궁기인데 한 달 늦은 절기 탓에 배추와 무 등 남새(채소)는 부르는 게 값입니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이 반입물자 제한 조치까지 취하며 북한으로 들어가는 수출품목과 양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게 소식통의 주장입니다.    

소식통은 “식품뿐만 아니라 공업품 등 중국 세관을 통해 반입되는 대부분의 상품들이 종전보다 훨씬 비싸게 팔리고 있다”면서 “중국 쪽에서 엄격하게 통제하기 때문에 물가파동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중국세관에서는 북한으로 반출되는 식품과 일용잡화, 의류들은 웬만하면 무사통과시키거나 형식적으로 검열하고는 했었습니다.이 전에는 제재 품목이 아닐 경우엔 쉽게 통과했지만 최근 북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통제품목이 늘어났다는 겁니다.

소식통은 “중국 세관의 엄격한 검역과 까다로운 통관절차 때문에 조선(북한)으로 들어오는 물자 량은 전 달(4월)에 비해 절반으로 감소했다”면서 “원래 춘궁기엔 도시와 농촌 할 것 없이 어려움을 겪는데, 중국까지 나서서 제재를 가하고 있으니 더 힘들어 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머리 큰 양반들이 잘못하는 통에 애매한 백성들만 녹는다”며 고위층 간부들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주민들은 “중국을 욕하더니 꼴좋게 됐다”며 대외관계를 악화시킨 최고지도자(김정은)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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