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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6-03 14: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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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의 핵·미사일 운용 부대인 전략군은 최근 이뤄진 미국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요격시험을 비난하며 미국은 자신들의 '핵 타격'을 막아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북한 전략군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 문답에서 "그 무슨 요격미사일체계 따위로 하늘을 뒤덮으며 쏟아져 내리는 우리 전략군의 핵 불소나기를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최후발악적인 핵전쟁 도박은 미 본토가 초토화되는 사상 최대의 재앙만을 더욱 앞당기게 될 뿐"이라며 "핵 미치광이들은 이 세상 그 무엇으로써도 우리의 핵 타격을 막아낼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전략군 대변인은 미국이 ICBM 요격시험에서 성공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허세'라고 비하하며 "우리는 그것을 절망에 빠져 허덕이는 자들의 어리석은 객기로밖에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전략군은 명령만 내리면 (미국을) 핵 선제타격으로 모조리 초토화해버릴 수 있게 고도의 격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전략군에 실전 배치된 타격수단들의 핵 공격이 개시되면 괌과 하와이, 알래스카는 물론 미 본토도 순식간에 초토화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우리에게 무차별적인 핵 공격을 가하고 그에 따른 우리 군대의 즉각적이고 무자비한 핵 보복타격을 막아보려는 미제의 군사적 준동은 우리 공화국을 노린 핵전쟁 준비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역설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미 본토에 대한 북한의 ICBM 공격을 가정한 요격시험을 실시했으며, 태평양 상공에서 가상의 ICBM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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