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7-06-02 10: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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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북한이 지난 14일 발사에 성공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의 엔진이 우크라이나에서 만든 구형 러시아 엔진 RD-250 계열로 보인다고 영국의 미사일 전문가가 밝혔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미사일 방어 분야 선임연구원인 마이클 엘레먼은 1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워싱턴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화성-12형은 북한이 쏜 미사일 가운데 처음으로 고도 2천㎞ 이상 비행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의 징검다리 구실을 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는 "화성-12형에 사용된 엔진이 북한이 이전까지 발사한 다른 미사일에 사용됐던 것과는 다르다"며 "그 엔진을 북한 내에서 설계하고 개발하고 생산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엘레먼 연구원은 엔진의 성능과 외형에 근거해 볼 때, 화성-12형의 엔진은 구형 러시아 엔진 'RD-250'에서 파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이 엔진을 공급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또 현재 북한의 엔진 능력 향상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놀랄만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엘레먼 연구원은 화성-12형 미사일을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ICMB 개발을 향한 '첫 단계'로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ICBM 개발을 75% 정도 확신한다고 하는 시점까지는 적어도 3년은 걸릴 것"이라며 "2020년이나 2021년 이전에 ICBM 개발을 보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4일 시험발사한 신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의 타격 목표가 미국의 하와이와 알래스카임을 공식 확인하며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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