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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6-28 10: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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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 전역에서 최근 잇따라 어린이 교통공원이 건설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북한 노동신문은 27일 '수도의 어린이들을 위한 교통공원 훌륭히 건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평양시) 연못동 지역에 어린이들의 교통안전 교양에 이바지할 수 있는 어린이 교통공원이 새로 훌륭히 건설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평양 어린이 교통공원이 착공한 지 6개월여 만에 완공됐다며 "1만2천㎡에 달하는 면적에 교통안전교육관과 야외교통안전실습장을 비롯해 어린이들의 심리에 맞게 교통안전 교육을 줄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갖춰졌다"고 자랑했다.
앞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14일 나선시와 자강도 강계시에 어린이 교통공원이 새로 조성돼 운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곳 교통공원은 교통안전교육관과 체력단련구역, 지능계발구역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노동신문은 지난 13일 황해남도 인민보안국 교통보안원(교통경찰)들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이들이 어린이 교통공원 건설에 동원된 사실을 거론했다.
이러한 북한 매체의 보도로 미뤄 북한 당국은 전역의 주요 도시에 어린이 교통공원을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 같은 교통공원 건설 붐은 교통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사회적 현상과 관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교통량이 많아지면서 교통사고가 늘어나고 이로 인해 성인은 물론이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 교육도 필요해졌다는 것이다.
중국인을 비롯한 북한 관광객들에 따르면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의 대도시에서는 교통량이 급증하면서 신호등과 교통단속용 CCTV도 늘어나는 추세다. 심지어 평양에서는 '교통 체증'이란 말까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유라시아·북한인프라연구소장은 28일 "북한에서는 최근 교통량 증가와 함께 시장의 활성화로 차량 운행 행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며 "차량이 골목과 주민 거주지역에까지 들어오면서 어린이들이 차량과 접촉하는 일이 많아져 교통사고도 빈번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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