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재외공관에 '文정권시기 美 압박해 평화협정 체결' 지령문"
  • 관리자
  • 2017-07-20 08: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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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사히, 북한관계 소식통 인용해 보도…韓 정부 "확인된 바 없어"

(도쿄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이정진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화성-14형 발사와 관련, "미국과 담판을 하자. 미국에 심리적인 압박을 계속 가해 북한의 핵포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게 해 북미 평화협정의 체결을 실현시켜라"는 내용의 지령을 재외공관에 보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9일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달 초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기간에 이런 지령문은 낸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지령에 "문재인 정권이 계속되는 기간이 우리들에게 절호의 기회"라며 "호전세력이 소동을 일으키기 전에 통일의 과업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아울러 북한이 남북대화를 추진 중인 문 대통령과 미국의 대북 정책이 다른 것을 공략하는 자세가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이전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개선을 원하는 동포에 대한 도전이며 친미굴종의 언동"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과 미국을 이간질하는 시도라고 규정했다.

아사히 보도에 대해 한국의 통일부 당국자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만약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또다시 제재 결의가 나온다면 우리는 그에 따르는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며 정의의 행동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밝히며 새로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제작최자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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