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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7-27 11: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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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북한을 찾는 관광객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추측과는 달리 북한은 연간 4천~4천500명 정도의 서양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여행사'의 사이먼 코커렐 대표는 26일 미국 C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절대다수인 95% 정도는 중국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커렐 대표는 "중국인 북한 관광객 대다수는 그렇게 부유하지 않은 사람들로 당일치기 관광을 다녀온다"면서 "이들은 산업화 이전 중국의 옛날 모습을 그리워하며 북한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인을 제외한 서양 관광객은 현재 연간 4천~4천500명 정도에 달한다"면서 "이는 지난 2012년 기록한 연간 6천 명에 비해 줄어든 것"이라고 전했다.
고려여행사 서양인 고객의 20%는 미국과 영국 국적이며 나머지 80%는 북유럽과 서유럽, 호주, 캐나다 출신이며 그리고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 출신도 있다.
앞서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21일 북한의 심각한 체포 위험과 장기간 구금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다음 달 말부터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철수 북한 원산지구개발총회사 부회장은 25일 평양에서 AFP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겠다고 했지만 북한 관광산업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조치가 지난해 1월 관광차 북한을 방문했다 노동교화 15년형을 선고받은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석방 엿새 만에 사망한 사건의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계속하면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소사이어티 선임연구원인 아이작 스톤 피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여행 금지조치는 웜비어 사망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처벌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을 찾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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