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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03 11: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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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2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의 잇단 발사가 미국에 보내는 경고임을 강조하며 대북적대정책의 전환을 촉구했다.
아태평화위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제 미국에는 주체의 핵강국, 세계적인 군사강국으로서의 우리의 전략적 지위를 인정하고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서 전환하여 본토를 포함한 미국 전체의 안전을 보장받겠는가, 아니면 우리와 끝까지 대결하다가 전대미문의 핵 참화 속에 아메리카제국의 비참한 종말을 맞겠는가 하는 두 길 외에 다른 선택이란 있을 수 없다"며 양자택일을 요구했다.
이어 "(미국은) 북핵 폐기 야망이 언제 가도 실현될 수 없는 허황한 망상이라는 것을 똑똑히 깨달아야 한다"며 "미국은 대조선 적대와 전쟁 광기로 달아오른 머리를 식히고 우리의 의미심장한 경고를 새겨듣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선제공격론' 을 비롯해 미국에서 확산하는 대북강경론을 거론하며 "그에 대한 우리의 대답이 바로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화성-14' 2차 발사 당시 발언을 새겨들어야 한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선언'이 "미국에 보내는 선군 조선의 엄정한 중대 경고"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밤 '화성-14' 2차 시험발사를 참관하는 자리에서 "미국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 또다시 상통을 들이밀고 핵 방망이를 휘두르며 얼빠진 장난질을 해댄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차근차근 보여준 핵 전략 무력으로 톡톡히 버릇을 가르쳐줄 것"이라고 말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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