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3-28 0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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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양 인근에 있는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내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의 프리미엄 서비스인 NK프로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북한이 평양에서 9㎞도 떨어지지 않은 강선 지역에서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를 가동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NK프로가 우라늄 농축시설로 의심되는 강선 부지의 본관 건물을 찍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인부들은 지난달부터 건물 뒤쪽에서 공사를 하고 있다.
본관 뒤쪽에서 약 12m 떨어진 곳에 가로 120m가량인 새로운 벽이 세워졌고, 이달 16∼23일 본관 외벽과 새 벽 사이의 1천㎡ 정도의 공간에 파란색 지붕이 설치됐다.
지붕으로 덮인 공간은 4천500㎡ 규모 본관 면적의 약 22%에 해당한다.
NK프로는 "이 공사가 (본관) 외벽 허물기를 포함한다면 이는 원심분리기의 바닥 면적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북한이 2013년과 2021년에도 영변 핵시설 내 우라늄 농축 단지의 원심분리기 시설을 비슷한 규모로 확장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위성 사진을 보면 본관 외벽과 새 벽 사이에는 지지벽이 일정한 간격으로 세워져 있다.
이 매체는 이번 공사가 단순히 차량 접근을 가리기 위해 덮개를 설치한 것이 아니라, 최소 8개의 공간 또는 방을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NK뉴스는 이번 공사가 핵무기 생산을 늘리라고 한 김정은의 지시 이후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9월 "핵무기 생산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 모든 종류의 핵 타격 수단을 실현하고 여러 군부대에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어 12월에는 "핵무기 생산을 꾸준히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북한이 2010년경부터 강선에서 핵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고 의심해왔다.
대북 제재 감시를 담당하는 유엔 전문가 그룹은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강선 시설에 대해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은 강선 핵시설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
일부 분석가들은 강선 시설이 평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주거지역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고 다른 무기 시설보다 보안이 취약하다는 점을 의아하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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