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7-08-01 11: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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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국경도시 신의주에서 물품을 시장에 도매하던 40대 여성. 한 때는 막대한 자금을 통해 보위부 간부들의 비호를 받았지만, 이제는 범죄자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3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이달 중순경 나선시로 행적을 감췄지만 보위부 합동 수사로 보름 만에 체포돼 (신의주로) 이송됐다”면서 “이 여성은 (보위부) 간부들 간 세력싸움에 희생당할 걸 예견하고 몸을 숨겼지만 결국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여성은 신의주 보위부의 모 간부의 비호에 따라 막대한 자금을 축적했고, 이 간부도 덩달아 막대한 뒷돈(뇌물)을 받으면서 상급 간부에 대항할 수 있을 정도로 권력을 구축했는데, 결국 이 부분이 화근이었습니다.
“보위부 인사권도 달러 자금으로 좌우되는 만큼 이를 시기하는 간부들로부터 문제가 발생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그는 “상급 간부들은 (김정은) 방침 건으로 해임·철직 관련 규제가 강화된 부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려고 했다”면서 “하급 간부가 더 이상 권력이 커지면 안 된다는 판단에 이 여성을 심문할 생각이었는데, 이 여성과 연관된 간부가 이를 눈치 채고 대피하라고 말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이 여성은 한 번 표적으로 삼으면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는 보위부 속성을 간파하고 나선시 친구집으로 거처를 옮겼지만, 발 빠른 추적에 당하고 말았습니다.
소식통은 “여성이 잠적한 지 일주일 만에 국가보위성 합동수사가 시작됐고, 국경 지역으로 비밀리에 추적과 체포조가 파견된 것”이라면서 “사실 행방불명으로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었지만 이 여성이 보위부 간부들의 비리와 비밀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신속한 움직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습니다.
특히 이 여성은 애꿎은 탈북 누명까지 쓰게 될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소식통은 “사실 일반 주민이라면 탈북을 시도한 증거도 없고, 현행범도 아니어서 엄중한 죄과는 면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 여성은 간부들의 싸움에 말려든 희생양이기 때문에 어떤 형식이든 탈북 혐의를 받고 교화소에 보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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