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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21 10: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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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은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시작을 하루 앞둔 20일 UFG가 "붙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으로 (한반도)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자멸을 재촉하는 어리석은 행태'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을 겨냥, "트럼프 패거리들이 참수작전과 특수작전, 대북선제타격과 예방전쟁의 필요성에 대해 떠들어대는 속에 모험적인 반공화국 핵전쟁연습을 공언해 나선 것은 정세를 완전히 통제 불가능한 핵전쟁 발발국면에로 몰아가는 무분별한 추태"라면서 이같이 비난했다.
신문은 "침략각본들을 완성하기 위한 반공화국 합동군사연습은 우리에 대한 적대 의사의 가장 노골적인 표현"이라며 "그것이 실전으로 넘어가지 않는다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
이어 "조선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고도로 격화시키는 미국이 아직도 전쟁을 태평양 건너 멀리 남의 문전에서의 일이라고 망상한다면 그 이상의 엄청난 실책이 없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신문은 최근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방한해 우리 군 수뇌부와 만난 사실을 언급하면서 "히스테리적인 상전과 얼빠진 주구의 무지스러운 전쟁 도발 꿍꿍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그 어떤 잔꾀도 우리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과의 협상을 항상 고려하고 있다'는 최근 언급을 비롯해 미국 행정부에서 대북 협상 관련 얘기들이 나오는 것과 관련, "상대방을 기만하기 위한 상투적 수법인 협상 타령에 매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갑자기 들고나온 협상 타령의 진속은 다른 데 있지 않다"면서 "우리의 막강한 위력 앞에 잔뜩 겁을 먹은 자들이 힘으로는 어쩔 수 없게 되자 협상이라는 교활한 간판을 내들고 상대를 속여넘겨 등치고 간을 빼먹으려는 어리석은 잔꾀의 발로"라고 강변했다.
또 이라크 사태를 예로 거론하면서 "미국이 협상이라는 잔꾀로 그 누구를 얼려 넘기려 하는 것부터가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이는 당장 북한이 추가적 도발은 하지 않더라도 당분간 미국과의 물밑 기싸움을 더 하면서 대화 국면에 앞선 기선 싸움을 벌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주장으로 보인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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