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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9-27 12: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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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북한이 지난달 중국에서 수입한 옥수수와 밀의 양이 작년보다 40∼50배 가까이 늘어났다.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 속에서도 내부적으로 심각한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6일 중국 해관총서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이 북한에 수출한 옥수수는 1만4천57t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5.8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의 북한에 대한 지난해 전체 옥수수 수출량 3천125t보다 4.5배나 많은 양이다.
밀 수출량도 54배 늘어난 6천1t을 기록하며 북한은 홍콩에 이은 중국의 2대 밀 수입국이 됐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쌀 수출도 7천399t으로 전년보다 15% 늘어났다.
특히 옥수수 수출은 지난 7월 420배 늘어난 2만1천6t을 기록했던 추이가 유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이가 유지되면 계절적 요인에 따라 9월 중 북한의 대중 옥수수 수입량이 최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의 곡물 수확이 가뭄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고 7월 전반기에 내린 강우량도 작물의 정상적 생육에 충분치 않아 오는 10∼11월 생산량이 크게 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북한이 저렴한 중국산 옥수수를 대량 수입한 배경으로는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로 석탄을 비롯한 광물 수출이 제약을 받으면서 북한 시장의 자금순환이 원활해지지 않고 북한 주민의 전반적 생활 수준이 낮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북한이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할 것에 대비하기 위해 곡물 수입을 늘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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