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7-10-13 08: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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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최근 이탈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탈북 가족에 대한 공안기관의 감시 체계를 강화했다. 감시 인원을 2명에서 7명으로 늘렸을 뿐만 아니라 담당자들이 자주 집으로 직접 찾아와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1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당국이) 일부 배신자가 남조선(한국) 텔레비전에서 우리(북한)에 대한 중상모략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들 가족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면서 “보통 2명이 교대로 감시를 했는데, 지금은 같은 시간대에도 여러 명이 감시할 수 있도록 인원을 7명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감시망에 들어간 주민들은 하루에도 여러 사람들이 주위를 맴돌고 있어 자유롭게 시장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부 보위원은 노골적으로 ‘출석부를 만들어놔야겠다’는 식의 살벌한 농담도 내뱉으면서 탈북민 가족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혜산시의 한 탈북 가정에 최근 담당 보위원과 보안원(경찰)이 동시에 방문해서 느닷없이 술판을 벌였다. 그러다 취중에 “감시인원이 늘었기 때문에 둘이 같은 시간대에 들이닥치는 이런 일도 발생한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고 한다. 이런 말은 시장을 통해 퍼졌다.
여기서 북한 당국은 이 같은 소문을 차단하려는 움직임보다는 오히려 그냥 놔뒀다. 일종의 공포 확산 전략이다.
소식통은 “한 가정을 대상으로 7명이 감시하니 누가 프락치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다”면서 “감시받는 주민들은 혼란 속에서 시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당 보위부는 주민들에 대한 감시를 하는 과정에 자그마한 이상행동이라도 발견을 바로 협박을 가한다고 한다. 뇌물 갈취를 노린 행동이다.
특히 사법 당국의 비인간적인 처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일부 가정에 대해서는 주변의 가까운 지인 혹은 친척을 포섭해 감시인원을 구축하기도 한다”면서 “누구도 믿지 못하게 만들어 고립시키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주민들 반응에 대해 소식통은 “공작원을 많이 만들어 내는 모습에서 불안감이 느껴진다는 평가가 많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일부 주민들은 ‘매일 감시를 해봐야 나올 게 아무 것도 없다’는 말로 감시 자체를 비웃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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