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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24 09: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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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평양에 장애인들을 위한 보양소를 건설하기로 하고 국제기구와 인도주의 단체 등의 지원을 요청해 눈길을 끈다.
장애인 복지단체인 조선장애자보호연맹(이하 연맹)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 '평양에 장애자 위한 보양소 건설 예정'이라는 글을 게재하고 보양소 건설 계획을 소개했다.
연맹은 "평양에 장애자들을 위한 보양소가 새로 일떠서게 된다"며 "보양소 건설은 우리나라에서 장애자 보호 사업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는 매우 중요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병원이 밀집한 평양 문수지구에 건설되는 보양소는 건축면적 4천㎡, 부지면적 8천㎡, 연건평 2만8천㎡ 규모로 지어지며 건설 총액은 미화 1천만 달러(113억여원)라고 연맹은 설명했다.
이어 "장애자들에 대한 회복치료 봉사와 교정기구 및 정형기구를 비롯한 각종 보조기구를 제작 봉사하게 되며 국내 장애자들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외국의 장애자들과 그 보호자들에게도 봉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맹 중앙위원회는 보양소 건설과 관련하여 국제기구들과 인도주의 단체들, 개별적 인사들로부터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 투자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맹은 북한이 중국 베이징에 개설한 장애인 지원기금 대표부의 주소와 연락처, 연맹 중앙위원회 팩스 번호 등도 게재했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들어 장애인 복지를 위한 가시적 조치를 잇달아 취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엔 장애인 인권 특별보고관의 방북을 허용하기도 했다. 특히 장애인에 대한 복지정책을 대외적으로 적극 선전하며 인권 관련 비판에 대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 분위기 속에서 북한이 보양소 건설을 위해 추진하는 지원 및 투자 유치가 원활하게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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