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6-11-07 10: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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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참모장서 강등된 리영길이 제1부총참모장 맡은 사실 확인돼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홍국기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청와대와 한국 정부·군 요직자들을 제거한다는 목표 아래 직접 조직한 특수작전 대대를 시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군 제525군부대직속 특수작전대대를 시찰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이 특수작전 대대는 김정은이 직접 조직했으며 "청와대와 괴뢰정부, 군부요직에 틀고앉아 천추에 용서 못할 만고대역죄를 저지르고 있는 인간추물들을 제거해버리는 것을 기본전투 임무로 하고 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통신은 이 대대에 대해 "김정은 동지가 특별히 중시하며 제일 믿는 전투단위"라며 "적의 심장부에 날카로운 비수를 꽂고 등허리를 분질러놓아야 할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제525군부대는 총참모부 작전국의 부대명으로, 기존 작전국은 올해 초 작전총국으로 승격된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보통 대남 도발은 정찰총국에서 하는데, 위기시 게릴라전 등을 할 때 이런 특수부대에서 작전상 모종의 역할이 있을 듯하다"고 분석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참수작전 등에 대한 대응으로 북한이 제525군부대 직속 특수작전대대를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김정은은 야외종합훈련장에서 전투원들이 진행하는 장애물 극복훈련, 격술종합훈련, 사격훈련, 초저공 강하훈련,직승기(헬기) 바줄(밧줄) 강하훈련, 습격훈련을 참관했다.
그는 "전투원들이 펄펄 난다", "무쇠주먹,무쇠덩이", "쏘면 쏜 대로 목표를 명중시키는 데 총알에 눈이 달린 것만 같다", "모두가 일당백"이라며 전투원들의 훈련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통신은 "훈련에 참가한 전투원들의 가슴마다에는 최고사령관동지께서 일단 명령만 내리신다면 단숨에 원쑤(원수)의 아성인 서울에 돌입하여 조국통일대사변의 첫 총성을 울리며 '북수뇌부직접공격', '참수작전','평양초토화'를 떠벌이는 불구대천의 원쑤들을 마지막 한놈까지 모조리 쓸어버리고 말 천백배복수심이 세차게 끓어번지고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정은은 "전투원들은 군사기술적으로, 육체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치사상적으로 잘 준비되여야 맡겨진 임무를 훌륭히 수행할 수 있다"면서 "여러가지 형식과 방법으로 정치사상교양사업을 강화하여 그들을 사회주의조국수호정신을 만장약한(가득 채운) 사상과 신념의 강자, 불사조들로 억세게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김정은은 "전투원들을 잘 먹여야 훈련강도를 높일 수 있다"며 달걀과 생선을 비롯한 물자들을 급식 규정량대로 공급해 줄 것 등을 지시했다.
김정은은 전투원들에게 쌍안경과 자동 보총(소총)을 기념선물로 주며 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정은의 이번 시찰은 지난 9월 전략군 화성포병부대 탄도로켓 발사 훈련을 참관한 지 두 달 만에 군사 관련 행보에 나선 것으로, 이 자리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리명수 총참모장 등이 동행했다.
지난 2월까지 총참모장을 맡았다가 리명수에게 자리를 내주고 대장에서 상장으로 강등된 리영길이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으로 이번 시찰을 수행했다.
통일부는 지난 5월 제7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그가 이 직책을 맡은 것으로 파악했지만, 북한의 공식 매체를 통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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