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인들이 콩 단에 불을 지르는 이유
- 관리자
- 2016-10-31 09:55:48
- 조회수 : 1,749
오래전부터 북한군 군인들 속에 지휘관들의 부패를 비난하는 통용어가 있다. “연대에서는 연대적으로 떼먹고, 대대에서는 대대적으로 떼먹고, 중대에서 중요한 것 떼고 나면 소대에는 소소한 것만 차례진다.”는 ‘명언’이다. 그것은 군인들이 굶주림에 허덕이는 이유 중의 하나가 보급물자를 떼어먹는 장교들의 부패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폭로하는 군인들의 통용어이다.
최근 북한소식통이 전한데 의하면 군부대들에서 군관들의 부패행위가 더욱 만연해지고 군인들에 대한 식량 보급이 더욱 열악해지면서 군인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8일 북한 소식통이 전한데 의하면 최근 5군단이 주둔한 강원도 지역에서는 군인들이 수확한 콩 단 무지에 불을 지른 사실이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다.
소식통은 “군부대들에서 콩 농사를 많이 지어 군인들에게 콩 밥과 콩비지를 먹이라는 김정은의 지시대로 콩 농사는 적지 않게 지었지만 그것이 군관들의 돈벌이 수단이 되고 군인들은 여전히 굶주림에 허덕이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일어난 사건.”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워낙 콩 값이 옥수수 값보다 비싸고 수요자가 많다보니 해당 지휘관들은 생산한 콩을 팔아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데 여념이 없다”며 “군인들은 이런 지휘관들을 보며 ‘콩은 저희가 다 처먹고 우리는 뭘 먹어, 차라리 콩 생산을 하지 않으면 이런 꼴이라도 보지 않겠는데 왜 자꾸 콩을 많이 심으라고 하냐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이야기한다.”고 한다.
소식통은 “군인들이 수확한 콩 단 무지에 불을 지른 것은, 콩을 탈곡하면 어차피 군관들의 뒷주머니를 채워주기만 할 것인데 차라리 불을 질러 콩 청대라도 실컷 먹으려는 군인들의 심산이었다.”며 “생산한 콩은 이미 지휘관용이라는 것을 뻔히 알고 있는 군인들은 탈곡도 대충 해서 많은 이삭을 남기고 있다”고 부연했다.
소식통은 “그렇게 대충 탈곡한 콩 짚을 지휘관들의 눈을 피해 불을 지르고는 콩 청대를 먹는 것이 지금 북한 군인들의 실태.”라고 이야기 하면서 “북한군인들 속에 지휘관들에 대한 신뢰나 존경, 의리 같은 것은 눈을 비비고 살펴봐도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것은 김정은 독재정권이 “인민군대는 관병일치”라고 외치는 북한 군부대들의 현 실태이다.
강리혁 기자 chy856@naver.com
출처 : 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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