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당국, 떠돌이 주민에 연말까지 거주지 등록 지시"
- 관리자
- 2016-11-07 10: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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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서울 청량리역 광장에서 탈북 청소년들이 재연한 자신들의 꽃제비 시절 경험담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당국이 일정한 주거지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는 주민들을 연말까지 모두 거주 등록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소식통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은 "10월 초 중앙에서 해안과 산속에 숨어 사는 미거주(거주지 미등록) 주민들을 올해 말까지 모두 거주등록 시킬 것을 지시했다"며 "미거주를 뿌리 뽑기 위해 검거원들이 각 지역에 파견됐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이 소식통은 "검거원들은 도당, 도보안국, 도 경영위원회, 구역 보안서(경찰서), 구역당위원회에서 한 명씩 선발돼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며 "미거주 생활에 익숙해진 주민들은 검거원들에게 뇌물까지 고이면서(바치면서) 거주등록을 피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최근 들어 회령시와 선봉군 지역에 미거주 주민들이 부쩍 늘었다"면서 지난 9월 초 수해 이후 일부 수재민들이 살던 마을을 떠나 산속에서 떠돌이 생활을 시작했다고 RFA에 밝혔다.
그는 "미거주 주민들은 보통 5가구에서 10여 가구가 모여 함께 살고 있다"며 "이들은 당국의 통제 밖에서 각종 사회동원과 강제지원에서 제외되고 있어 거주등록 자체를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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