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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1-03 10: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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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2중, 3중의 감시체계가 가동되고 있고 정권을 비판하는 말 한마디 때문에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거나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북한 사회지만, 매우 친하거나 가까운 가족들만 있는 자리에서는 북한 사람들도 정권을 비판하거나 그런 내용의 농담을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3일(현지시간) 북한전문 웹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를 통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개인적인 자리에서 다른 사람이 북한 정권을 비판하는 말을 들었다고 답한 사람이 응답자 36명 중 35명이었다.
현재 북한에 사는 응답자 중 남성과 여성은 각각 20명과 16명이었으며, 직업군은 공장 노동자나 가정주부부터 의사와 이발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응답자들의 거주 지역도 북한 행정구역 기준으로 황해북도와 자강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고르게 분포했다.
CSIS는 "북한에서 주민이 정권을 비판하거나 농담거리로 삼는 일은 비록 사석이거나 친구들 사이에서 하더라도 심각한 위험부담을 지는 일"이라며 "북한 정권이 비판자를 얼마나 가혹하게 다뤄 왔는지를 감안한다면 응답자 중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정권에 대한 농담이나 비판 사례가 있었다고 답한 점은 매우 특이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CSIS는 "인터뷰와 관련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조사 시기나 구체적인 방식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며, 응답자 선정이 통상적인 표본추출 기법에 따라 과학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북한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응답을 끌어낸다는 점에 주력하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었다고 덧붙였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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