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10-23 09:18:15
- 조회수 : 323
최근 북한 군(軍) 총정치국 주요 부서 간부 20여 명이 비리 혐의로 해임철직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잇따라 신종 무기(극초음속 무기, 미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내부에서는 부정부패에 연루된 간부를 내치는 방식으로 기강(紀綱)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북한 내부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 총정치국 군인회관(평양시 서성구역 석봉동)에서는 군 총정치국 전체 부서 군관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 같은 조치가 이뤄졌다.
이번에 진행된 총정치국 전체회의는 기본적으로 김정은 시대 10년간의 전반적인 사업을 총화(평가)하는 자리였다고 한다. 그동안의 성과와 과오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자리였다는데, 비리에 연루된 간부들을 비판대에 세우는 게 중요 포인트였다고 한다.
소식통은 “총정치국의 골자(노른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간부부, 조직부, 통보과, 당원등록과, 당생활지도과 당 검열부 등 간부 20여 명이 회의 연단에 섰고 직권남용, 안일 해이, 정책 집행 태공(태만) 죄목으로 결국 해임철직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지난 10월 초 지난 10년간 군 총정치국 일군(일꾼) 실적 총화를 진행하고 이에 따른 간부(인사) 사업을 단행하라는 무력 총사령관(김정은 국무위원장) 명령 지시가 하달됐다. 최근 들어 강조되고 있는 ‘간부 잡도리’에 관한 사전 작업이 철저히 이뤄진 셈이다.
소식통은 “회의에서는 비리 행위가 하나하나 낱낱이 보고되고 이는 ‘당(黨)과 동상이몽하는 작태’라는 점이 강조됐다”면서 “또한 위장 충성하는 간부들을 정치·사상적으로 후려쳐야 할 최고 일군들이 오히려 비리의 온상이 됐다는 점도 지적됐다”고 말했다.
여기도 또 흥미로운 점은 이번에 비리 인사로 낙인찍힌 20여 명에 나이상으로 1, 2년 이후 제대를 앞둔 간부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이다.
또한 처벌 수준도 다소 과격했다. 가족들과 함께 지방으로 추방됐고, 지방 군부대 노무자로 신분을 강등시켰다고 한다.
잔뼈가 굵은 원로 간부들일지라도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는다’는 점을 군 내부에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새로운 김정은 시대를 열어 가는 ‘세대 교체’ 의지도 엿보인다.
북한 군 당국은 나이에 상관없이 정치대학 대학반 졸업생이나 각 군종, 병종, 사령부 군단들의 실무 부서 정치 군관들을 등용하는 파격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는 김정은 체제의 변혁을 위한 군(軍) 인적 쇄신의 또 하나의 새로운 신호탄인 셈이다.
한편, 총정치국에 이어 군 보위국(前 보위사령부)도 오는 12월 30일 전 대대적인 간부 사업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