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10-21 10: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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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전람회 앞세워 "강국인민 자존심·문화" 강조…외부문물 침투 경계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당창건 76돌을 기념하여 개막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이 연일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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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북한이 민생고에 시달리는 주민들에게 물질적 부보다 정신력을 강조하며 국가에 대한 헌신을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강국의 인민다운 기품과 인격을 지니자' 논설에서 지난 11일 열린 국방발전전시회가 주민들에게 "강국 공민의 자긍심과 희열, 국가의 전도에 대한 확신을 배가시켜주고 있다"며 "우리가 이상하는(꿈꾸는) 강국은 단순히 물질적으로만 부유한 사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건설에만 집착하면서 문명 건설을 소홀히 한다면 언제 가도 강국의 꿈을 실현할 수 없다"며 "애국심에 바탕을 둔 거인적 안목과 민족적 자존심", "고상한 문화도덕적 품성"을 강국 인민이 지녀야 할 기품과 인격으로 내세웠다.
신문이 강국의 조건으로 물질적인 풍요로움 대신 주민의 자긍심과 도덕을 강조한 데는 민생고를 당장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고민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대북 제재 장기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의 국경 봉쇄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제개발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실패를 인정할 정도로 성과가 없고 전망도 암울하다.
이날 논설은 사실상 주민들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정신력으로 버티며 최고지도자와 국가에 무조건 헌신하라고 주문한 셈이다.
더욱이 신문은 "사회에 썩어빠진 서양 문화와 양풍이 침습하게 되면 나라의 근간이 흔들리게 되고 나중에는 국가제도 자체가 붕괴되게 된다"며 외부문물에 대한 경계를 재차 당부했다.
신문은 "자기식의 도덕과 문화를 고수하지 못하면 민족의 정신과 넋이 사멸되게 되며 나중에는 나라의 존엄과 지위마저 잃게 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해 말 남한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는 내용을 담은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지난해 말 채택하는 등 주민의 사상이완을 우려하며 외부 문물 유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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