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을지태극연습 비난…"동족 적대시하며 종전선언 어떻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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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25 06: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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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구상 중인 국방워킹그룹도 "대북압박용 올가미" 비난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2019 을지태극연습'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2019 을지태극연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했던 북한이 이번엔 국가 비상 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을지태극연습을 놓고 '대북 적대정책'이라며 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4일 '대결과 관계개선, 전쟁과 평화는 양립될 수 없다' 제목의 기사에서 "을지태극연습이 그 누구의 위협에 대비한다는 명목 아래 동족을 겨냥해 진행된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족을 그토록 적대시하면서 관계 개선은 어떻게 하자는 것이고 종전선언은 누구와 하자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꼬았다.

이어 매체는 "현존하는 남조선의 대북 적대정책을 그대로 두고 악화된 북남관계를 회복하고 평화를 이룩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한반도)에 항구적이며 완전한 평화가 굳건히 뿌리내리도록 하자면(…) 각종 군사연습과 무력증강이 완전히 중지돼야 한다"라고 을지태극연습 중단을 요구했다.

2019 국회 을지 태극연습
2019 국회 을지 태극연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을지태극연습은 재난과 전쟁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능력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정부 최대 훈련이다. 애초 올해 5월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이달 27∼29일로 시행이 연기됐다.

앞서 또 다른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올가미의 연속'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한미가 구상 중인 실무협의체 국방워킹그룹에 대해 대북 압박용이자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군사력 확장을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국방 실무그룹을 통해 남조선의 국방 분야를 저들의 손아귀에 더욱 틀어쥐고 대북 군사적 압박과, 나아가 인디아태평양(인도·태평양) 전략실현 강화에 유용하게 써먹자는 것이라 볼 수 있다"면서 "미국의 견지에서 볼 때 남조선을 저들의 대포밥으로 더 잘 길들이기 위해서는 보다 더 구체화된 올가미가 필요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달 열린 제20차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계기로 신남방정책과 인도·태평양전략에서 국방 부문 협력방안 도출을 위한 워킹그룹 출범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을지태극연습(CG)
을지태극연습(CG)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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