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3-21 06: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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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에 사용할 다단계 고체연료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북한 미사일총국과 산하 발동기(엔진)연구소는 지난 19일 오전과 오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중장거리급 극초음속미사일에 장착할 다단계 고체연료 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진행했다.
김정은은 중장거리급 극초음속미사일의 군사 전략적 가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평가하며 "그에 대해서는 적들이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을 통해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무기 체계 개발 완성의 시간표가 확정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조만간 이번에 시험한 엔진을 장착한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의 시험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시속 6천120km 이상)로 빠르게 비행해 추적과 요격이 어렵다. 이를 연료 주입단계가 필요 없는 고체연료 엔진을 사용해 발사한다면 기습 공격 능력까지 확보할 수 있다.
중장거리 미사일은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 최대 사거리가 4천500∼5천㎞에 달해 오키나와 주일미군기지는 물론 미군 전략자산이 배치된 괌도 타격권에 든다.
김정은이 이 무기의 전략적 가치가 ICBM 못지않다고 말한 것도 미국의 요격망을 돌파해 주요 미군 기지를 공격할 수 있음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용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탄두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한 바 있다.
북한은 그간 진행된 엔진 지상 시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에서 파악된 내용을 반영해 이번에 극초음속 중장거리미사일용 엔진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이 발행한 사진을 보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김정식 노동당 부부장 등이 김 위원장과 동행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이날 노동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5개년 계획 기간의 전략 무기 부문 개발과제들이 훌륭히 완결된 데 대해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2021년 1월 열린 8차 대회에선 ▲ 전술핵무기 개발 ▲ 초대형핵탄두 생산 ▲ 1만5천000㎞ 사정권 내 타격명중률 제고 ▲ 극초음속미사일 개발 ▲ 수중 및 지상 고체엔진 ICBM 개발 ▲ 핵 잠수함과 수중발사핵전략무기의 보유 ▲ 정찰위성 개발 등이 목표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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