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 절대충성"…북한, '유일적 영도체계' 수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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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04 07: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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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사설서 "당과 온 사회가 하나의 생명체"…'김정은주의' 포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북한이 내부적으로 '김정은주의'를 정립하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중심으로 뭉쳐 난국을 타개해 나가자고 연일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사설에서 "나라의 경제를 어떤 외부적 영향에도 흔들림 없이 운영되는 정상궤도에 올려세우고 사회주의강국 건설을 다그치자면 일심단결의 위력을 더 높이 발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우리의 일심단결은 김정은 동지에 대한 절대적 신뢰에 기초한 전체 인민의 충성심의 결정체"라며 "총비서 동지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더욱 철저히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유일적 영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의 이상적 목표는 전당과 온 사회가 하나의 머리, 하나의 몸, 하나의 생명체로 되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신문은 "당 중앙의 사상과 영도에 어긋나는 행위는 추호도 묵과하지 말아야 한다"며 간부들에게 주민의 마음속 고충과 생활상 애로를 풀어주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고 '일심단결을 어지럽히는 독초'를 뿌리뽑기 위한 투쟁을 더욱 강도높이 벌일 것을 주문했다.

특히 경제부문에서 "단위특수화와 본위주의를 철저히 배격하고, 선진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고 교류하면서 다 같이 전진하고 발전하는 풍조가 차 넘치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런 혼연일체의 노력으로 "인민이 기다리고 반기는 실질적 성과, 실질적인 변화를 이룩해 노동당 만세, 일심단결 만세 소리가 울려 퍼지게 해야 한다"고 언급, 민생고 해결에국가적 힘을 쏟아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단위특수화란 노동당과 군 기관, 국가보위성과 사회안전성 등 이른바 힘센 특수기관들이 알짜배기 기업을 산하에 두고 여기서 낸 이득을 독식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당 전원회의에서 단위특수화를 "당권, 법권, 군권을 발동해 단호히 처갈겨야 한다"고 '특별 언명'했는데, 기득권의 경제적 독식이 유일영도 체제와 일심단결에 큰 걸림돌로 보고 제거에 주력하고 있는 셈이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10년을 맞으며 기존 통치 이데올로기였던 '김일성-김정일주의'를 대체하는 '김정은주의'를 내부적으로 설파하면서 김 위원장 중심의 단결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사설 역시 북한식 사회주의의 정점에 김 위원장이 있음을 부각하고 김정은 유일영도를 위한 핵심 과제를 강조함으로써 김정은주의 확립을 위한 포석을 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 정치를 기본 정치방식으로 공식화했다. 김정은주의의 구체적 내용이 공개된 바는 아직 없으나 인민 중시 정치가 김정은주의 핵심 이념이 되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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